한국과 UAE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공동위원회가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제2차 한-UAE 공동 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UAE 공동위는 경제․무역․투자뿐만 아니라 외교·법무·문화·의료·교육 등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 전반에 걸쳐 논의하는 범정부 차원의 제1의 고위급 협의체다.
공동위에는 우리측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지경부, 국토부, 교과부, 외교부, 복지부 등 13개 부처 실국장급 공무원 20여명이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UAE 측은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 외 14개 정부 및 공공기관 소속 30명 정도의 대규모 대표단을 구성해 방한한다.
양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개최 시기의 중요성을 감안, 양국간 조성된 경제협력 모멘텀을 살려 보다 포괄적이고 실체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11일 실무회의, 12일 장관급 공동위를 연다.
양측은 양일간에 걸쳐 무역·투자, 에너지·건설 인프라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보건·의료, 교육, 노동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 정부간 인사교류, 전자정부, 관세, 통계 등 양국 정부간 교류 증진 및 행정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행정 협력 등 5대 의제, 15여개 분야에 걸친 협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의 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술탄 알 만수리 UAE 수석대표는 국무총리 예방 및 보건복지부 장관․지식경제부 장관․미래기획위원장 면담을 통해 상호간 보다 진전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측은 위원회에서 양국관계 고위인사 교류 활성화, 한-UAE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등 양국 외교 및 경협관계 현황을 짚어보고 경제협력 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형사사법 분야 협력체제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무역․투자 및 중소기업 교역확대를 위한 정부 민간간 협력, 투자 전문기관간 교류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협력, 중소기업 분야 협력강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에너지․건설 및 환경 분야에서는 국영 석유회사간 협력 방안, 인프라․도시 개발 및 플랜트 등 건설협력, UAE 철도 프로젝트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여 양국의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양국은 서비스 부문에서 금융, 보건․의료, 교육, 직업능력개발 및 인력진출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 논의를 통해 양국 정부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다.
전자정부, 세관협력, 통계 정보 시스템 구축, 지식재산권 협력 등 행정역량 강화 방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정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한다.
공동위에서는 양국간 지속가능한 경제협력 모델 기반을 조성하고 실체적인 협력 성공사례 등을 창출하기 위해 중소기업, 의료, 교육, 전자정부, 관세 등 9개 분야에 걸쳐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 및 MOU 추진 등에 중점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다.
통계와 지식재산권 분야는 양측 정부 당국자간 서명식을 갖고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은 최대 현안과제인 경제협력협정에 따른 한-UAE 경협사업에 대한 논의를 통해 조기에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모두의 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동위는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원전수주 및 경협사업 추진 등으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고위급 회의”라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실체적인 양국간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협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