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0일 오전 자금 시장에 2조엔을 추가로 공급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를 배경으로 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7일에 이어 2조엔을 추가로 공급한 것이다.
이날 일본은행은 지난 주말과 같이 통상보다 15분 빠른 오전 9시 5분에 1일물 자금 2조엔을 시장에 투입했다.
일본은행의 2거래일 연속 유동성 공급은 리먼 쇼크로 금융 시장이 요동친 2008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이 결과 일본은행의 당좌예금 잔고는 지난 주말 대비 1조3000억엔 증가한 17조8000억엔이 될 전망이다.
1일물 콜금리는 0.08~0.09%로 유도목표인 0.1%를 밑돌고 있지만 일본은행의 추가 자금공급 직후 0.07%까지 낮아졌다.
일본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들 사이에서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을 조성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국제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4.66포인트(1.30%) 상승한 1만499.25, 토픽스 지수는 8.96포인트(0.96%) 오른 940.7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