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 대다수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제시한 긴축안 수용을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일간 `투 비마'의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긴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55.2%로 반대 의견 44.6%보다 많았다.
또 연일 계속되는 긴축안에 대한 항의시위에 대해서는 53.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응답자의 63.5%는 거리시위 때문에 유로존, IMF 등과 약속한 합의가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규모 시위 도중 은행원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6일 세금 인상, 공무원 급여 삭감, 연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정긴축 프로그램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긴축안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오는 2014년까지 2.6%로 낮추기 위한 재정지출 축소와 재정수입 확대 방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