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2.0 이외 신차 없어, 도우미 홍보에만 열 올려
수입차 대부분이 불참한 반쪽짜리 국제모터쇼였지만 다양한 국산 신차가 볼거리였다. 다만 르노삼성은 신차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을 주제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세계 6개국 154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과 미래를 내세웠다.
눈여겨볼 만한 컨셉트카는 없었으나 메이커별로 굵직한 새차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는 4세대 아반떼(코드네임 MD)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여 모터쇼의 체면을 세웠다. 기아차 역시 중형세단 K5를 공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다. GM대우 역시 내년 시보레 도입을 발표했다. 동시에 하반기 데뷔할 준대형 세단 '알페온'으로 부스를 채웠다.
기업회생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차도 소형 SUV '코란도C'를 최초로 공개했다. 참신한 디자인과 쌍용차의 '부활의지'가 담겨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르노삼성 부스는 초라했다. 신차는 하반기 선보일 SM3의 2.0 모델이 유일했다. 페이스리프트 수준도 못되는, 기존에 나와있던 '드레스업 보디 킷'을 수정해 덧댄 정도였다.
르노삼성은 모터쇼 개막 전부터 홍보본부장을 주축으로 '도우미'홍보에만 열을 올렸다. 국산차 최초의 남자 모델 선정을 시작으로 부산출신 도우미, 지난 행사에 이어 2번째 르노삼성 행사에 참여하는 도우미, 자매 도우미 선정까지 발표해가며 차보다 도우미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같은 기간 모터쇼 개요와 신차를 소개한 보도자료는 단 1건이었다.
그러나 관련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모터쇼의 핵심인 신차가 없다보니 르노삼성 부스는 볼거리가 적었다"고 말하고 "부산지역 기업으로서 차보다 도우미 홍보에만 열을 올린 모습은 아쉬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