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쇼크..금융시장 강타 '검은 금요일'

입력 2010-05-07 15:24수정 2010-05-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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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사상최대 '셀 코리아' 코스피 37.21P,코스닥 9.53P 급락...환율 급등

유럽發 금융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미국 등 선진국 증시의 급락 여파에 국내 증시 역시 이틀째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1조2300억여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현재 전일보다 2.21%(37.21P) 떨어진 1647.50으로 거래를 마쳐 지수는 6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유럽발 금융위기의 확산 우려에 장중 1000P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3% 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 출발했다.

이후 1630선도 내주며 장중 1625.83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견조한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여 1650선을 회복키도 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프로그램 매물 역시 증가하면서 1640선에 주저 앉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1조2375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4761억원, 5051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과 건설업, 금융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은행이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동반 하락해 현대차와 KB금융, 우리금융이 4~5%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KT가 2~3% 가량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이틀째 급락해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488.62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7%(9.52P) 떨어진 499.71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2월1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만 7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86억원, 169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에서 3% 가량 강세를 보인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제약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졌으며 금속과 금융, 건설,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등이 3%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서울반도체와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주성엔지니어링, 성광벤드, 태광 등이 3~6% 급락세를 나타낸 반면 SK컴즈가 10% 이상 급등하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다음, 메가스터디도 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유럽發 악재 영향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4.70원 급등한 1166.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6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인 환율은 1146.00까지 진정되는 등 변동성이 심한 장을 연출하다 결국 전일보다 14.1원 상승한 1155.4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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