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제 해결시 반등 여지 충분...추이 지켜보고 매수 유망
유럽發 금융위기의 확산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금융주들이 추풍낙엽처럼 힘 없이 급락하고 있어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도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과거 동유럽발 사태와는 달리 미국쪽과 국내 경기의 상황 등 기초체력이 다른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럽 사태가 해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는 것을 확인한 후 저가매수에 나서도 괜찮다는 전망이다.
유럽발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로까지 번진 7일 오전 10시 현재 은행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4.62% 떨어지면서 코스피시장의 전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업 역시 4.33% 하락하면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두 업종은 전일에도 4% 가까이 급락하는 등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란 악재의 직격타를 맞았다.
각 업종에 속한 종목별로는 대구은행이 전일보다 5.17%, 기업은행 4.90% 외환은행 4.48%, 부산은행 4.37% 떨어지고 있으며 금융지주사 별로는 우리금융이 6.12% 하나금융지주 6.09%, KB금융 5.27% 급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동반 급락에는 그간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간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들이 이번 유럽발 악재를 빌미 삼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럽발 사태에 따른 금융주의 급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기업실적 호전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유럽악재 회복시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초체력이 예전보다 강화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즉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주 급락이 다음주까지 연장돼 추가하락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시 상승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그간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이 최근 이틀간의 급락으로 인해 충분히 빠진만큼 사태의 해결 추이를 좀 지켜보고 나서 저가매수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