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4일 일본이 녹색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전일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금일 호주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호주는 이날 기준금리를 4.5%로 기존의 4.2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정부의 조치는 부동산 가격이 올해 20%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자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온 것이다.
전일의 자원세 신설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업종별로는 호주의 자원기업들이 정부의 자원세 폭탄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호주증시에서 세계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이 2.45%, 세계3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3.89%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HSBC은행이 발표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PMI)지수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미국 제조업 지표 호전 및 마카오 카지노의 실적개선 등 호재로 인한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5.33포인트(1.23%) 하락한 2835.2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산버블을 제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는 지급준비율 인상조치가 인플레이션 및 자산버블을 억제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중국 경제가 올해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마크 파버는 “중국 경제발전 속도는 점차 느려질 것”이라면서 “다음 9~12개월 안에 중국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주는 정부가 시중은행들에 3채 이상 주택구매자들에 대한 대출중지를 지시하는 등 부동산 규제강도를 연일 높이면서 폭락했다.
중국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가 4.48%, 중국 2위 부동산업체인 폴리 부동산이 7.61% 빠졌다.
금융주도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3000억위안(약 49조원)의 자금이 증발할 것이라는 도이체방크의 예측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0.88%, 중국2대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0.57%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1.40포인트(0.27%) 내린 7930.77로 마감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26분 현재 6.81포인트(0.03%) 하락한 2만804.5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30.60포인트(1.04%) 내린 2913.62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20.41포인트(0.12%) 하락한 1만7365.67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