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합병.. 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

입력 2010-05-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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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이 3일(현지시간) 합병에 합의해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했다.

양사는 이날 “올해 안에 통합 절차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독과점 규제 감독당국의 승인을 얻어 합병이 실현되면 현재 최대인 델타항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로 부상한다.

통합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회사의 명칭은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로 정해졌으며 유나이티드가 콘티넨탈을 인수하는 형식이어서 유나이티드 항공사명과 일리노이 주 시카고 본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경영은 UAL의 글렌 틸턴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회장직을 맡고 콘티넨탈의 제프 스미섹 회장겸 CEO가 새 회사의 CEO로 취임한다.

합병은 콘티넨탈항공 1주당 유나이티드항공 1.05주 비율의 맞교환 형태로 진행돼 합병비용은 31억7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유나이티드 보통주의 지난달 30일 종가가 21.6달러이기 때문에 콘티넨탈 주식은 22.68달러에 인수되며 따라서 전체 주식인수를 위해 유나이티드는 31억7천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은 미 국내에서 중복 노선이 적다는 점과 국제선에서는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노선에 강한 반면 콘티넨탈은 중남미ㆍ유럽 노선에 강해 양측의 합병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새로 출범하는 항공사가 운항 노선의 효율적인 재조정과 인원 재배치 등으로 2013년까지 10억∼12억달러의 비용절감 및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의 연간 매출액을 단순 합산하면 29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합병은 2008년 델타의 노스웨스트 인수 이후 항공사간 최대 합병이다.

양측은 지난 2008년 봄 합병협상을 시작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같은 해 가을 세계적금융 위기로 양사의 경영이 모두 악화하면서 합병 논의를 재개해 결국 합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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