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는 여전
유럽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가 합의한 1100억유로 규모의 지원이 유로존에 확산되는 재정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2% 상승한 260.5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증시의 DAC30지수는 전일 대비 0.51%(31.22포인트) 오른 6166.92, 프랑스 CAC40 지수는 0.30%(11.47포인트) 상승한 382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에 주간 기준으로 2월 이래 가장 큰폭 으로 하락했다.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그리스의 신용위기가 인근국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것이 배경이었다.
이날은 그리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4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6.6에서 57.6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6월이래 최고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60.4로 전달의 59.6에서 상승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60을 웃돌았다. ISM 지수에서 50은 제조업 활동의 확대와 축소의 경계를 나타낸다.
슈로더 주식의 대니얼 웨스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날 제조업 지표는 아주 밝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주식시장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조업 지표가 견조한 것이 몇 주후 발표되는 고용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