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광산업체 "제철사, 가격 올리면 원재료 공급"

입력 2010-04-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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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광석 업계가 세계 철강가격 인상 주도 중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철강협회(CISA)가 "BHP빌리턴과 리오 틴토, 발레 SA 등 세계 3대 광산업체들이 세계 제철업체들에 가격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급을 끊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철강협회 루오 빙셍 부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들 광산업체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을 반영해 철광석 가격 90~100% 인상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산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공급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것이 협상인가?"라고 되물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브라질의 발레가 일본 철강업체와 지난 40년 동안 지속되던 연간 철광석 계약을 분기 단위로 변경하고 철광석 가격을 90% 인상하자 각국 정부에 이들 철광석업체의 독점 문제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세계 3대 철광석 업체들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오 부회장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두 달분의 철광석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은 철광석 확보를 위해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광산업체들은 가격 협상 초기에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안강그룹에 철광석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중국 최대 민간 철강업체인 장수 샤강은 이번 달에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철강시장은 지난해 수요가 6.7%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유럽과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현재 10.7%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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