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지난달 마감한 2009 회계연도에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노무라는 28일 2009년 677억엔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의 7081억엔 적자에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에 해당하는 순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배 수준인 1조1508억엔을 기록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증자에 나서면서 챙긴 수수료 수입이 크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노무라는 2009 회계 4분기(2010년 1~3월)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순이익은 184억엔으로 전년 동기 2158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투자신탁 판매와 주식인수 업무 등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입이 예전 수준을 회복한데다 리먼 브러더스 관련 인건비 감소도 실적 호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는 4분기에 일본내 주식 관련 인수에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의 공모증자와 다이이치 생명보험의 기업공개(IP0) 등 17건, 일본 기업이 관여한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에서는 기업재생지원기구의 일본항공(JAL) 인수 등 36건의 실적을 올렸다.
노무라의 와타나베 겐이치 사장은 이날 2008년도에 기록한 사상 최악의 적자를 언급하고 "작년 6월 주주총회에서 목표로 한 흑자화를 달성했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노무라의 4분기 순이익은 미국 골드만삭스의 34억6000만달러와 모건스탠리의 17억8000만달러에 한참 못 미쳐 해외 업무 강화 등이 계속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