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유럽發 금융위기 우려↑.. 일제 급락

입력 2010-04-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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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8일 오전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08포인트(0.06%) 하락한 127.18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8일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과 예상외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까지 9.7%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로존 국가의 연쇄 국가부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다시 내리막세를 타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76.67포인트(2.47%) 빠진 1만935.99, 토픽스 지수는 20.04포인트(2.01%) 하락한 977.59로 오전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 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2.16포인트(0.07%) 내린 2905.7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051.06으로 95.38포인트(1.17%) 하락했고, 홍콩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08포인트(1.42%) 내려 2만960.71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35.04포인트(1.17%) 떨어진 2956.64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현지시간) 재정 악화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3단계 끌어내리고 포르투갈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2단계 강등시켰다

이 여파로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는 주식 투자자의 공포 심리를 측정하는 변동성지수인 VIX(Volatility Index)가 장중 한때 31% 치솟아 22.81로 9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되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자동차 등 유럽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마쓰다가 한 때 6.4% 하락하고 도요타가 3%, 혼다가 3.8% 하락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요타의 지난해 매출에서 유럽 시장 비중은 11%로 유로화에 대해 1엔이 등락할 때마다 50억엔의 손익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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