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재무,"그리스 강력한 재정긴축 해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재정지원에 가장 큰 역할을 맡은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정부의 구조조정이 미진할 시 재정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구조조정 노력이 미진할 경우 독일은 그리스 재정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독일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그리스가 향후 수년간 비용감축 노력을 계속할 지에 결정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리스정부는 세금인상 및 공공부문 임금삭감 등의 긴축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했으나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을 안심시키고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전망이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구조조정과 재정긴축 노력이 전제조건으로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의 크리스틴 리가르드 재무장관도 “그리스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재정지원을 하겠지만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오면 재정지원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유로화 사용 16개국(유로존)과 IMF에 450억유로(약 66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요청했고 유로존이 지원에 나설 경우 독일과 프랑스는 그 중 절반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