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지원안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며 최종안이 다음달 초 발표될 전망이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그리스와 유로화 사용 16개국(유로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들이 만족할 만한 최종지원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그리스 지원안은 제때 실행될 것”이며 “그리스 국가채무를 상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리스는 계속 유로존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통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리스 정부는 풍부한 문화유산 등 거대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세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3일 유로존과 IMF에 450억유로(약 66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요청했으나 일부에서는 전체 구제금융규모가 그리스 정부 요청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