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혈사태.. 日 도요타 등 휴업 돌입

입력 2010-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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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폭발사건이 발생한 방콕 중심가는 23일 오전에도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가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시롬 지역 주변에 몰려있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부 일본 기업들은 이날 하루 잠정 휴업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태국법인은 영업 담당자 등 200명이 일하는 방콕영업소 문을 하루 동안 닫기로 하고 직원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히타치제작소와 캐논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영업시간을 단축해 오후 3시 30분까지만 은행영업을 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은 사태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다.

22일 밤에는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당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수텝 타웅수반 태국 부총리는 “폭발물은 시위대 측의 바리케이트 뒤에서 발사되었다”며 시위대를 이끄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 지지파인 반독재민주연합전선(UDD)을 비판했다.

현재 폭탄테러 현장 부근을 지나는 고가철도는 살라댕 지상철 역과 라데인 역 등 일부 역이 폐쇄된 채 운행되고 있다.

운행시간은 대폭 단축돼 막차는 평상시보다 6시간 이른 오후 6시에 끊긴다. 이외에 시내 지하철 일부 구간도 운행이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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