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갑부는 이렇게 산다

입력 2010-04-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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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아이폰·23억 TV·2억원 골프 퍼터

때로 부자의 생활은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부자 중의 부자라는 글로벌 갑부들은 과연 어떤 생활을 할까.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세계 최상위 부자들이 구매한 최고급 명품들을 소개했다.

부자들에게 돈은 원하는 명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아니다. 부자들이 구매하는 명품들은 개성, 아름다움, 희소성 또는 역사적 중요성으로 값을 따질 수 없을만큼 귀한 것들로 간주된다.

최상위 부자라면 3백만달러(약 33억원)의 황금 아이폰을 거리낌없이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황금 아이폰을 능가하는 최고급 명품들이 부자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부자들의 취미가 다양해서 선호하는 명품도 자동차 및 보트에서 보석류와 전자제품까지 실로 다양하다.

명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것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최근 구입한 초호화 요트로 가격이 무려 12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 다이아몬드 등 보석장신구 및 고급미술품 시장은 놀랍게도 경기침체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200만달러어치의 명품 스피커 세트를 출시했던 트랜스미션 오디오사의 보 벵테손 사장은 “경제침체가 부자 매니아들의 취미를 위축시키지 않는다”면서 “음악 애호가인 부자들로부터 명품스피커에 대한 문의를 종종 받는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명품 TV 제조업체인 프레스티지HD는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스튜어트 휴즈가 디자인한 55인치 HD TV를 선보였다. 프레스티지HD 슈프림로즈 에디션이라고 명명된 이 TV는 28kg에 달하는 18K 로즈골드와 1캐럿 다이아몬드 72개로 장식했고 가격은 230만달러에 달한다.

프레스티지HD의 사이먼 트렉슬러 CEO는 “최근 이 TV에 대한 계약 1건이 성사됐다”면서 “단지 3대밖에 제작되지 않은 명품TV가 곧 다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스티지HD 슈프림로즈 에디션TV(비즈니스위크)

제네바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의 로열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 자기 위해서는 하룻밤에 6만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호텔 한층 면적을 다 차지하는 이 스위트룸은 10개의 방과 7개의 욕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운 개인 피트니스 룸까지 갖췄다.

▲제네바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의 로열 펜트하우스 스위트룸(비즈니스위크)

닷지의 토마호크 V10 슈퍼바이크는 4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고 시속 100km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2.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00km 이상이다. 이 모터바이크가 처음 선을 보인 2003년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가격은 50만 달러로 알려졌으나 닷지사는 최근 토마호크 V10 슈퍼바이크 2대가 70만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팔렸다고 밝혔다.

▲닷지의 토마호크 V10 슈퍼바이크(비즈니스위크)

세계 최고가 TV를 디자인 했던 스튜어트 휴즈가 익명의 호주 사업가를 위해 아이폰 3GS에 22K의 황금을 입히고 53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이 휴대폰의 가격은 무려 300만달러에 달하나 휴즈는 최근 이보다 더 비싼 휴대폰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휴대폰은 18K 로즈골드와 수백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고 중앙 네비게이션 버튼은 7.1캐럿 다이아몬드로 꾸밀 예정이다.

▲황금 아이폰(비즈니스위크)

“A.D.” 스탬프가 찍힌 롱노즈 퍼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 클럽으로 가격이 18만1000달러에 달한다. 이 퍼터에 찍힌 “A.D.” 는 훗날 제임스2세가 된 영국의 요크공작을 시중들었던 18세기의 유명 골프클럽 장인인 앤드류 딕슨을 의미하는 것이다.

▲롱노즈 퍼터(비즈니스위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는 1954~55년 그랜드 프릭스 경주대회 우승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W196이다. 1990년 경매에 나왔을 때 프랑스의 한 사업가가 2400만달러에 이 차를 구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W196(비즈니스위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인도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저택이다.

안틸라라 불리는 이 집은 27층 빌딩으로 옥상에 헬기 착륙장이 있고 헬스클럽과 168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차고를 갖췄다.

매 층마다 정원이 있고 이 집을 관리하는 인원만 600명을 넘는다.

이 집의 가격은 10억달러에 달하나 일부 보고서는 20억달러로 추정하기도 했다.

▲안틸라-인도 RIL그룹 회장 저택(비즈니스위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는 영국 유명 축구클럽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12억달러 요트이다.

이 요트는 11개의 객실과 2개의 수영장, 수족관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바다속 5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소형 잠수정까지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요트(비즈니스위크)

스웨덴 트랜스미션 오디오사의 울티미티 시스템은 한 세트의 가격이 무려 2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피커로 몸체가 전부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트랜스미션 오디오사 스피커(비즈니스위크)

18K의 백금링 가운데 9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쇼파드 블루다이아몬드 반지는 지난 2007년 한 다이아몬드 수집가에 1626만달러에 팔렸다. 그러나 쇼파드 사의 대변인은 “현재 이 반지의 가치는 1856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쇼파드 블루다이아몬드 반지(비즈니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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