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때 시동 꺼지고 출발때 다시 걸려 ... 평균 연비 향상에 도움
현대자동차가 2012년형터 북미수출 또는 현지 생산 모델에 대해 '스톱 & 고(Stop & Go)'시스템을 장착해 연비를 향상시킨다.
20일 블룸버그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선보일 2012년 미국 사양부터 정차때 시동이 스스로 꺼지고 출발 때 다시 시동이 걸리는 '스톱 & 고'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현재 '스톱 & 고'는 현대차의 유럽버전에 장착돼 있다. 메이커별로 '스톱 & 고' 또는 '오토스톱' 등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하이브리드'차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연비향상 시스템이다.
신호대기 때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멈추면 동시에 시동이 꺼진다.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동안에는 엔진 시동이 꺼져있는 것. 이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기 위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그 즉시 다시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엔진 가동시간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교통 정체가 빈번하고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에선 이미 현대차를 비롯해 많은 양산차들이 이같은 시스템을 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일본 메이커와 함께 연비가 좋은 차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향후 '스톱 & 고' 시스템 장착으로 평균연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른 연비절감 효과는 3%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기아차의 이 시스템 장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향후 2~3년안에 기아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북미 수출차들이 이 같은 연비절감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수출형이나 현지 생산모델에 스톱 & 고 시스템이 장착되는 시점과 맞물려 국내 내수 일부모델에도 이같은 연비개선 장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