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베팅 사이트 사실상 제약 힘들어

입력 2010-04-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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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Sports협회'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승부 조작 연루를 사실로 확인함에 따라 관련 불법 베팅사이트 운영실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불법 베팅 사이트는 야구나 축구, 농구, 해외 스포츠까지 폭넓게 다루다 최근 e스포츠를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스포츠의 경우 스포츠 토토 등 합법적인 베팅에 비해 더욱 큰 판돈이 오가고 있으며, e스포츠 역시 판돈이 적게는 수만원 단위부터 많게는 몇백만원 이상이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스포츠는 일대일 개인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승부 조작의 여지가 많아 일부 브로커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던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수많은 불법 베팅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실제 검거 사례는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다.

이들 사이트들이 대게 회원 가입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며 서버가 해외에 있어 단속되더라고 차단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없기때문에 사이트 운영진이 새로운 사이트를 열고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를 공지하는 식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포털의 카페 역시 이들 사이트의 홍보 창구 역할을 하며 지속적으로 회원을 모으고 있다.

한국 e-Sports협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조해 이들 사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실효성 있는 단속이 되도록 절차를 개선해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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