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장염백신 `로타릭스` 사용중지

입력 2010-03-23 20:34수정 2010-03-24 06:21

돼지바이러스 검출

GSK의 장염예방 백신 `로타릭스`에서 돼지 바이러스가 발견돼 사용중지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의료인들에게 로타릭스의 처방을 잠정적으로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최근 미국의 대학의 한 연구팀 연구결과 로타릭스에서 돼지고기나 그 가공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PCV 1 DNA가 검출됐으며 GSK의 자체 시험에서도 동일한 바이러스 DNA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미국 FDA는 로타릭스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지토록 결정했으며 식약청도 국내 사용을 중지토록 후속조치를 내린 것이다.

`PCV 1(Porcine circovirus 1)`은 일반적으로 돼지에 존재하는 작은 원형 바이러스며 동물이나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제조사인 GSK에 관련 자료 일체를 요청했으며 향후 자료검토 및 외국 조치사항 등을 종합, 필요한 경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사전 경계조치로 추가적인 조사기간 동안 잠정적으로 사용중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허가된 유아 장염예방백신으로는 GSK의 로타릭스와 MSD의 로타텍 등 2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