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실적·지표 부진에 혼조 마감

입력 2010-02-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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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분기실적 실망감과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은 3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26%(26.30p) 내린 1만270.5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04%(0.85p) 오른 2190.9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97.28로 0.55%(6.04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7.75로 0.29%(0.95p) 내렸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기대치를 하회한 서비스업 지수 발표와 단기 급등 부담에 내림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 화이자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엇갈린 경제지표는 시장의 모멘텀이 되지 못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주의 약세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헬스케어 및 은행주들을 압박했다.

美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비제조)업 지수는 전월 49.8(수정치)에서 50.5로 상승했다. 하지만 51~51.3 정도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모자랐다. 지수는 기준인 50을 상회할 경우 경기확장을, 그 반대인 경우에는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1월 민간부문 일자리 감소 규모는 2만2000개로 ADP의 민간부문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했던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장의 전망치인 3만개를 하회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의 1월 감원발표 규모는 전월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취업정보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 1월중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규모가 7만14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70%나 감소했지만 전월 4만5094명에 비해서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88% 급증했지만, 시장의 전망치에는 못 미쳤고 2010년 이익 전망치도 예상을 밑돌면서 3.3%가량 떨어졌다.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상원의원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건강보험 시스템 개혁을 재차 강조한 영향으로 의료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 은행 규제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해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주가가 1.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달러 반등에 다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품주도 약세를 보였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1.5% 떨어졌고, 구리 및 금광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2.8%,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각각 1.7%, 0.5%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반등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부담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5센트 떨어져 배럴당 76.9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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