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스토어가 처음으로 수익모델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네이트 앱스토어(appstore.nate.com)의 누적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모든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네이트 앱스토어에 처음 유료 아이템이 적용된 것은 10월 21일 오픈한 '크라임월드' 부터다.
크라임월드는 해외 유명 게임 개발사 '락유(Rock you) 아시아'가 개발한 미션수행 캐주얼 게임이다. 게임중 무기나 이동수단을 구입할 때 도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토리를 구입하지 않아도 게임은 즐길 수 있다.
이후,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고슴도치플러스'가 개발한 '캐치미이프유캔', 미국 소셜게임개발사 '플레이피시'가 개발한 '펫소사이어티' 등에 유료 아이템이 적용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재는 총 5개 개발사의 11종 게임에 도토리 결제 시스템이 추가된 상태다. 하루 평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썬데이토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퍼즐게임 '사천성'과 '애니팡'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단순한 퍼즐 게임으로, 일촌들간 점수 경쟁이 치열해 아이템 구매가 활발하다. 현재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가장 앱스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SK컴즈 오픈플랫폼 담당 김영을 부장은 "싸이월드 2,500만 회원 중 현재 5%가 앱스토어를 이용했다. 이들이 11개의 유료 앱스에서 석 달만에 1억이라는 디지털 아이템 매출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회원들이 도토리 사용에 익숙해져 있고, 외부 개발사들도 쉽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네이트 앱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확신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외부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상의 응용프로그램 장터다.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일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등 다양한 앱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