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지표·실적 호재에도 혼조세 마감

입력 2010-01-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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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호전된 고용지표와 유통업체의 연말매출이 기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자재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사흘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은 7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31%(33.18p) 오른 1만606.86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지수는 2300.05로 0.05%(1.04p)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141.69로 0.40%(4.55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2.30으로 1.10%(4.04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간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채권 발행금리를 상향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긴축 가능성과, 이에 따른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상품 및 원자재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고용지표와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다우산업평균과 S&P500지수가 반등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3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이 늘었지만 시장 예측 전문기관들이 내다본 44만7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신규 청구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4주 평균치도 1만250건 줄어든 45만250건을 기록했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이 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어스가 11.6% 급등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베드배스앤비욘드가 7% 넘게 상승했고, 메이시스, 리미티드, 타겟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달러화는 중국이 긴축 정책으로의 선회를 시사한 점과, 엔화 약세가 더 진행돼야 한다는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재무상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하락함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원자재주인 알코아가 2.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셰브론, 엑슨모빌 등 주요 에너지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들은 이날 매수 추천을 받으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강세를 나타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대형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해 3% 넘게 올랐고, 제너럴일렉트릭(GE)도 JP모간이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조정한 덕분에 5.18%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소폭 하락세를 보여 11거래일만에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2센트 떨어져 배럴당 82.6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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