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심으로 전 사업부 호실적.. 올 1분기 더 좋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 매출과 10조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7일 삼성전자는 2009년 전체로 136.05조의 매출과 10.92조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11조7600억원을 기록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39.00조원, 영업이익 3.70조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LCD TV는 지난해 세계 1위를 확고히 유지하며 점유율을 높였고, LED TV라는 신시장을 탄생키며 시장 주도권
을 더욱 강화했다.
반도체 사업도 D램가격이 급격히 회복되며 수익으로 직결됐고, 휴대폰은 풀터치폰 시장에서 약 40%를 점유하며 전체
휴대폰 시장 1위인 노키아를 위협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른 사업부도 좋았지만 특히 작년 부터 부상한 TV 사업 성장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한해 TV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2조6000억 이상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마케팅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큰 시기이지만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양호했다"며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같은 호 성적을 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더 좋을 전망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보면,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LCD가격은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4조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