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우크라이나에 코팅비료 수출 계약 체결…9월 첫 선적

▲지난해 누보의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비료를 선적하는 모습.(누보 제공)

기술 기반 농업전문기업 누보는 우크라이나에 코팅비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9월 선적 예정 물량 25톤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을 이어가는 성과다.

누보는 세계적 수준의 용출 제어형 완효성 코팅비료(CRF)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속해왔다. 특히 이번 수출에 포함된 제품은 비료 처리 후 최대 200일간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방출해 시비 횟수를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불안정한 전후 농업 환경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 세계 5대 곡물 수출국으로 꼽히며 유럽의 ‘곡창지대’로 평가받았으나, 전쟁으로 인해 농업 인프라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향후 단계적 복구가 본격화될 경우, 누보의 코팅비료는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우크라이나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종전 이후 급격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동유럽 농업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누보는 전 세계 약 20개국에 비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거점으로 동유럽 전역으로의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본격적인 재건이 시작되면 농업 부문과 함께 비료 산업도 빠르게 회복·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시장 규모는 약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우크라이나 비료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질소·인산·칼륨 기반 비료뿐 아니라 CRF 비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단순한 농업 회복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농업 흐름과 맞물려 고부가가치 비료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보처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우크라이나 수출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누보가 동유럽 농업 생태계 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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