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공격 결정 2주가 최대...이란에 정신 차릴 시간 주고 있다”

휴전 지지는 “상황에 따라...당장 매우 어렵다”
유럽‧이란 회담에 “도움 줄 수 없을 것”
“나토 회원국, GDP 5% 국방비로 써야...미국은 예외”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저지(미국)/AFP연합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2주 시한’에 대해 “최대치”라며 이란에 핵 개발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2주 후 이란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요청해 ‘휴전’을 지지할지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그런 (이스라엘에 공급 중단) 요청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있는 누군가에게 공습을 중단하라는 것은 지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일주일을 넘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에 “이스라엘이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협상에 나선 유럽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유럽이 아닌 미국과 대화하고 싶어한다”며 “유럽은 이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이란이 유럽과의 협의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우라늄 농축과 자위권 행사 권리를 강조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을 전면 파괴하려면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피력했다.

또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지상군 (파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이 3월 25일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그녀는 틀렸다. 내 정보팀이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를 써야 한다면서 미국은 예외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GDP 5% 국방비 지출 서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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