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 대비 4.4%(3.22달러) 올랐다. 1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기름값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ℓ)당 7.8원 상승한 1635.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주 대비 12.8원 오른 1709.4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직전 주보다 8.6원 상승한 1598.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주유소가 평균 1645.9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2.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7.6원 오른 1498.2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6.6달러 오른 배럴당 7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5.6달러 오른 84.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6달러 상승한 93.7달러였다.
다만 이번 주 제품 가격 상승세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며 석유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은 내달부터 제품 가격에 반영되며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