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과 군사협력 강화…우크라이나 협상 열려있어”

“중국, 군사기술 교환도 원해”
우크라이나와 협상하겠다면서도
젤렌스키 정권 정당성에는 부정적
이란 핵 활동은 공개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올해도 합동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군사기술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고 우린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협상에 관해서는 “상황은 다들 알지 않나. 협상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패키지들을 열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1년 내내 밤낮으로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이 요구하는 사항들이 협상 과정에 담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상 타결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그는 “나는 젤렌스키를 포함해 모든 사람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씀드렸다”며 “그건 문제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누가 문서에 서명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군 지도자와 장관, 주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첫 번째 사람이 부적격하다면 전체 권력 체계가 부적격해지는 것”이라며 “합법적인 권한자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사람이 와서 모든 것을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대해선 “러시아는 이란과 대화 중이고 내일도 모레도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적대행위를 종식할 방법을 찾고 분쟁 당사자들이 서로 합의하며 이란의 평화적인 핵 활동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는 게 옳을 것 같다”며 “우린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재 이란 사회는 내부 정치 과정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이란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교체에 대해 간접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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