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선택적 지원이 보편 지원보다 재정 측면서 효율적”

18일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 가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가공식품, 주거비 등 생활물가 평가와 향후 주요물가 동인 점검'을 주제로 열린 2025 상반기 물가 설명회에 참석해 물가 상승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재정 효율성 면에서 볼 때 선택적인 지원이 (보편적인 지원보다) 어려운 자영업자, 영세 사업자를 돕는 데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이 전 국민 보편지원으로 논의되는 것과 관련 물가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내용을 못 봤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20조 원가량 집행될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자세한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과련해 김웅 부총재보는 “20조 원가량 추경을 할 경우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내년에 미치는 영향은 구성항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플러스(+) 0.1%포인트(p)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구성 내용을 알아야 계산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이전지출 승수효과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발표될 추경 내용이 어느 부분에 비중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숫자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현재 수도권 가격이 올라가는 게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했다”며 “금리 인하추세, 몇 년 간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기대가 있는데 그런 기대를 잘 관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서 공급에 대한 불안, 믿지 못하겠다는게 있어서 공급안이 수도권 지역에서 더 나와야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되면서 달러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외환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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