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작전 개시 후 최장거리 공격 공격 대상도 행정부 시설로 넓혀 이란, 야간 이어 주간 공격 개시 네타냐후, 이란 정권 교체 시사
공격 대상도 행정부 시설로 넓혀
이란, 야간 이어 주간 공격 개시
네타냐후, 이란 정권 교체 시사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은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다시 공습해 주요 군 간부를 사살했다. 지난주 본격적인 교전이 시작한 이래 이란과 이스라엘에서 각각 224명과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양국 교전은 확대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동부 마슈하드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본토에서 2300km 떨어진 곳으로, 이스라엘은 작전을 개시한 후 최장 거리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대상도 핵과 군사 관련 시설에서 행정부 시설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선 테헤란 외무부와 법무부 청사에서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군사 공격을 야간으로 한정했던 이란은 처음으로 주간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도 뚫렸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벤구리온 공항을 공격하는 등 이스라엘 내 공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
교전은 오랜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CNN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작전은 며칠이 아닌 몇 주에 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암묵적인 승인을 받아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작전 목적이 이란 정권 축출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노력에 정권 교체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이란 정권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첫 번째 위협은 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해 핵폭탄을 만들려는 것으로, 이는 우리를 파괴하겠다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의도를 담고 있다”며 “두 번째 위협은 이란이 탄도 미사일 무기고를 연간 3600개까지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안에 1t(톤) 무게의 탄도 미사일 1만 개가 마하 6 속도로 우리 도시를 향해 날아올 것”이라며 “2026년 이후에는 2만 발이 날아올 수 있다. 어느 나라도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위에 도움을 주겠다고 결정한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 파일럿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드론을 격추하고 있고 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는 텔아비브와 그 주변 지역 방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에 화해를 종용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조만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현재 많은 전화 통화와 회의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알렸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때로는 싸워서 이겨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이란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는지’라는 물음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