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 순매수,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2850대 마감

외국인 3거래일 동안 1조 씩 순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순매도
반도체·자동차·금융 동반 상승

▲코스피 지수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며 2850선으로 상승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2(1.55%)포인트 상승한 2855.77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가 4일 연속 오르면서 285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1포인트(1.05%) 오른 2841.5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올라 지난해 7월 17일(2868.58)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68억 원을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코스피 순매수를 지속했다. 개인은 2297억 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7215억 원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4일 1조507억 원, 5일 9801억 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조 원 내외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과 그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적으로 유인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소외 및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18%)는 이날 6만원대를 회복하며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6만 원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5만9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3만3000원으로 출발해 '23만닉스' 복귀를 시도했던 SK하이닉스(2.00%)도 2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모비스(10.04%), 현대차(4.32%), 기아(2.36%) 등 자동차주와 KB금융(4.14%), 하나금융지주(5.58%) 등 금융주가 오름폭이 컸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에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카카오페이(29.92%)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20.21%), 카카오(16.03%) 등 카카오그룹주도 크게 올랐다

자진 상장폐지 추진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며 상한가로 직행했던 신성통상(29.97%)는 장중 상한가를 유지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40%) 오른 759.2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6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장 후반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516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2억 원, 396억 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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