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재수사’ 속도…2차 주포 등 관련자 소환

서울고검, 김건희 증권계좌 관리 등 가담자들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에 주포 역할을 한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김 씨는 2010년 10월21일~2012년 12월7일 2차 주가조작 시기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며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정에 가담했고,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서울고검은 이달 27일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모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민 씨는 김 씨로부터 “3300원에 8만 주를 매도하라”는 요청을 받고 7초 만에 김 여사의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 씨는 검찰이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압수한 ‘김건희’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 증권계좌를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사용하게 된 경위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수사팀은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대선 이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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