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담당 도미니크 르블랑, 대미무역 장관으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캐나다-미국 무역 및 정부 간 관계, 하나의 캐나다 경제 담당 장관’을 임명하는 등 미국과의 무역 전쟁 대응에 초점을 맞춘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28명의 장관과 10명의 부장관으로 구성된 새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카니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지 약 2주 만이다.
눈에 띄는 점은 캐나다-미국 무역 및 정부 간 관계, 하나의 캐나다 경제 담당 장관이다. 국제통상부 장관이었던 도미니크 르블랑이 해당 직위에 임명됐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마닌더 시두 의원이 맡는다.
르블랑 장관은 대미 무역과 캐나다 내 무역장벽 철폐 등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는 카니 총리의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
카니 총리는 “전환의 시대에 맞춰 특별히 구성된 팀”이라며 “새로운 부처는 캐나다 국민이 원하고 또 마땅히 받아야 변화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르블랑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재무부‧공공안전부‧국방부 등 장관 5명의 보좌를 받아 대미 외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던 카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에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선을 긋기도 했다.
카니 총리를 보좌해 대미 외교에 나설 인물들은 르블랑 장관 외 아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 개리 아난다산가리 공공안전부 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부 장관, 프랑수아 필리프 샹파뉴 재무장관 등이다. 대부분 전임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서 요직을 지냈던 인물이기도 하다.
멜라니 졸리 전 외교부 장관은 산업부 장관으로 이동했고, 카니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교통부 장관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