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 관광특구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9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관광객들이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상(Daily)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데일리케이션은 유명 관광지 위주의 소비형 관광을 넘어 ‘로컬 감성’ 중심의 새로운 여행 문화다.
구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손에 잡히는 중구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 지역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로컬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신당동의 전통시장과 힙한 분위기를 오롯이 담은 신당동의 <신묘하게 힙하당, 힙당동> △노포와 인쇄골목, 숨겨진 이색 공간이 가득한 을지로의 <옛 것을 지금으로, 을지로> △서울역 뒤편 조용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중림동의 <소중히 마음에 담는 그림, 중림등> △명동스퀘어의 화려함과 소박한 추억이 공존하는 명동의 <명성답게 빛나는 동네, 명동> △남산아래 조선시대 문인들의 삶이 깃든 필동의 <필름처럼 새겨지는 감성동네, 필동> 등 5개 지역의 로컬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소공동△장충동 △광희동 △회현동 등 4개 권역의 이야기를 담아, 총 9편의 ‘손에 잡히는 중구 관광’ 시리즈를 완성할 예정이다.
구는 팸투어, 체험 프로그램,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로컬 콘텐츠를 알리고 중구 전역을 ‘로컬리즘 관광의 성지’로 자리매김 시킬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630년 역사를 품은 중구는 골목마다 시대의 흔적이 일상과 어우러져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중구 전역으로 여행의 경험을 넓혀 중구의 감성을 생생하게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로컬관광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