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 7.26% 폭락...애플도 약세
AI 수출 통제 완화 소식에 엔비디아 3.10%↑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월트디즈니,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등이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호조로 10.76% 폭등했다. 디즈니는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36억2100만 달러(약 33조339억 원),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로, 월가의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7%, EPS는 20% 증가했다. 스트리밍 사업 부문 호실적이 돋보였다.
알파벳 주가는 7.26% 폭락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이 인공지능(AI)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거란 예측을 한 영향을 받았다. 큐 부사장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큐 부사장은 지난달 사파리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사람들이 AI를 더 많이 사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파리는 애플 아이폰의 브라우저이고, 구글은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이다. 그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 앤스로픽과 같은 AI 기반 검색 제공자들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며 “사파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주가도 1.14%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주가가 3.10% 급등했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정권 말인 올해 1월 AI 칩 수출 통제 시스템인 ‘AI 확산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는데 해당 정책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의 중국 수출이 제한받고 있다.
해당 소식에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2.36%와 1.31% 상승했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3.15%와 1.7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