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농업 부문 고용, 시장 예상 상회
애플 주가 3.7%↓…MS에 시총 1위 내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1%대의 상승세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64.47포인트(1.39%) 오른 4만1317.4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82.53포인트(1.47%%) 상승한 5686.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6.99포인트(1.51%) 높아진 1만7977.73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3.0%, S&P500은 2.9%, 나스닥은 3.4% 올랐다.
다우는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9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었다.
S&P500도 9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2004년 11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직전(4월 2일 종가 기준 5670.97)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증시 강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와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가 겹치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최근 여러 차례 관련 당사국을 통해 중국에 정보를 전달하며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부 각료들이 중국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양국 관계의 진전을 시사하자 증시는 반색했다.
또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유지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감률 속보치가 -0.3%(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3년 만에 뒷걸음친 것으로 공개된 후 고조된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풀이했다.
전일 장마감 후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애플과 아마존은 주가가 각각 3.74%, 0.12%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 제조조립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 관세 타격에 대한 우려를 씻어줄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주요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2.32%), 엔비디아(2.59%), 메타(4.34%), 알파벳(구글)(1.69%), 테슬라(2.38%) 등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줘 눈에 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2% 상승했다. 브로드컴(3.20%), 퀄컴(3.40%), TSMC(3.80%), ASML(3.54%), AMD(2.22%), 암(Arm)(6.82%) 등 구성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2.03% 오른 1156.49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썼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세 영향이 제한되는 가운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각각 1.6%, 0.4% 올랐다.
옛 트위터 공동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만든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10달러(0.65%) 오른 온스당 3243.3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2% 내린 100.03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8.9bp(1bp=0.01%포인트) 오른 4.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