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중국 AI 기술, 미국에 근접해 있다”

"가장 강력한 기술기업이 중국 화웨이"
트럼프 규제 탓…AI 칩 수출 가로막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연례 개발자회의(GTC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간담회에 나서고 있다. 새너제이(미국)/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AI 기술이 미국과 아주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과 미국의 AI 격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여전히 미국이 앞서있으나 기술 발전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미국이 마냥 앞설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과 중국 기술은 아주 근접해 있다"며 "이건 장기적이고 끝없는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국 화웨이를 언급했다. 그는 "(화웨이는)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AI를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에서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중국 AI 기술 발전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규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우리는 미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가속해야 한다"며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첨단 AI 칩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 제한 규정에 막혀 중국에는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는 수출 제한을 더 강화하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에 수출이 가능했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낮은 사양의 H20 칩 등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황 CEO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 능력을 가능하게 하고 지원하며 가속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의지와 국가의 자원을 통해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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