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보험 혜택 신청자 수도 ‘소폭’ 증가 그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의 증상 가능성,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엇갈린 입장, 그리고 러‧우 전쟁 종전 협상 등을 두루 평가하면서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2달러(0.84%) 오른 배럴당 62.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3달러(0.65%) 상승한 배럴당 66.5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에 진전이 없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협상을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오늘 오전 회의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꺾였지만, 위험 선호 심리는 확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선 속에서 미국에서는 지난주 실업보험 혜택 신청자 수가 소폭 늘어나면서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CNBC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기업은 가격 인상, 재정 가이던스 삭감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가 6월부터 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이미 미국 관세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경제에 (OPEC+의 증산으로) 석유가 쏟아질 것”이라며 “OPEC+가 증산에 더 나쁜 시점을 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