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산, 글로벌금융·물류 수도로”…이재명 ­‘해수부 이전’과 차별화

“부산, 해수부보다 산은 등 금융기관 이전이 훨씬 효과적”
“울산, 조선·해양·수소산업 연계…대구, 미래모빌리티 거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백팩 메고 TMI'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 제공) 2025.04.18. (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8일 영남권 맞춤 공약으로 부산을 글로벌금융·물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쟁자인 이재명 예비후보가 내세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는 “해수부보다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가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며 차별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공약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꾸린 자신의 캠프에서 진행한 ‘백팩 메고 TMI(도어스테핑)’에서 “영남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부산을 글로벌금융·물류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책금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속히 밝혔다”며 “한국산업은행은 계획대로 이전하고, 한국수출입은행까지 정책금융기관까지 한꺼번에 가는 게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산업은행 등 이전에 따라오는 진통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이미 10대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법인세 감면, 상속세 혜택, 소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얘기했었다”며 “이것과 궤를 같이하며 정책금융기관까지 함께 갈 수 있게끔 추진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울산을 조선·해양·수소산업 연계산업 도시로 만들고, 경남은 우주 항공 복합도시로, 대구는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으로, 경북은 반도체 첨단 전략 특화단지를 만드는 영남권 도시 발전 계획도 밝혔다. 또 공공의료원 설립 및 공공 의대 유치 등을 통해 영남권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GTX 급 신공항철도와 울산-양산 고속도로·울산-대구 고속도로 추진을 통해 영남권 교통망 혁신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6·17일 이틀간 소화한 충청 일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충북 청주의 조그마한 식당에서 식사하며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으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조 원 정도 찔끔할게 아니라 대규모 추경을 해서 우리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회서도 빨리 합의 처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후보는 김경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결과에 따른 정치공학적 단일화나 이합집산은 제 철학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협조는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생각, 정책 등이 같을 때 얼마든지 협력 방안이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이번 선거를 정책과 비전으로 하려고 마음먹고 있다”며 “이재명, 김경수 후보 모두 존중하고, 서로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과 비전으로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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