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들’ 강조한 김동연, 당원-자영업자 만나 ‘경선 돌풍’ 예고

16일 충남도당 이어 17일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충청권 행정수도 완성, 세종-대전-청주 트라이앵글 형성”
자영업자 고충 청취하며 바닥 민심 다지기도
“규제 등 건의 정책 반영”…민생지원금 선별 지급 재차 강조

▲김동연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충북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 지역에서 당원, 자영업자들과 차례로 만나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충청권 행정수도를 완성해 세종과 대전, 청주를 대한민국 정부의 트라이앵글(삼각형)로 만들겠다”며 지역 맞춤 공약을 선보였고,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두텁고 촘촘한 지원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시 민주당 충북도당을 찾아 당원간담회를 가지며 경선을 앞두고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전날에는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당원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충북도당 핵심당원들을 만나며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을 얻고 간다”며 “용기백배해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충청지역을 겨냥한 공약들에 대해 “이미 저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다음 날 바로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말했고 국회 이전, 사법부와 대검찰청의 청주 이전까지도 얘기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충북에 그린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만들기를 추진하고, 충청의 주요 거점 도시들을 1시간 내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도 확실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청지역 주요 도시인 세종과 대전, 청주 간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이전시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사법부와 대검찰청은 청주로 이전해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등 정부 기관이 위치한 대전을 묶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18일 진행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 전략에 대해선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이번 선거에 ‘3무 3유’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했다. 네거티브·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대규모 조직 동원 없이, 정책과 비전·후보·국민 중심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진 정책적 강점을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앞서 모두발언에서는 “고향에 오니까 확실히 다르다. 너무 좋다”며 자신이 ‘충청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 첫 생활을 충북도청에서 했다”며 지역 연고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또 “저희 아버지가 열혈 민주당원이셨다. 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은 제가 봉사·헌신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 이상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충북 청주시 한 식당에서 자영업자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5.04.17. (김동연 캠프 제공)

김 지사는 이후 ‘자영업자 구조지도’에 등록된 청주의 한 식당을 방문해 자영업자들과 식사를 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식당 대표메뉴인 ‘김치우동 세트’를 주문해 먹은 김 지사는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주의깊게 들으며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들어보니 대형마트 때문에 피해를 보거나, 자잿값 상승으로 가게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코로나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규제 등 건의가 많았는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50조 슈퍼 추경’을 통한 민생지원금 선별적 지급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게 보다 두텁고 촘촘하게 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계 소비 성향이 높은 계층도 소비함으로써 소비가 진작되고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토론회에서도 당당히 제 소신을 밝히고 생산적인 토론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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