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견위 간담회 개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중견기업 차질 없게 지원 만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중견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제30차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태 중견기업위원장(퍼시스 회장)을 비롯해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김성열 슈페리어 부회장, 이준환 케이씨티시 부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 및 임원과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대한상의는 ‘우리 제조기업의 미국 관세 영향 조사’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 중견기업 중 70% 이상이 미국 관세 정책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전례 없는 통상위기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통상 정책 방향에 대한 정부의 설명을 듣고 중견 기업인과의 소통 시간을 위해 마련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한 팀, 한목소리’의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긴급지원방안 등 관세 조치에 따른 취약 부문 및 업종에 대한 차질 없는 지원에 만전을 기해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중추인 중견기업들이 통상 변화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발 관세 전쟁은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견기업들이 이러한 통상환경의 변화를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같은 변화는 단순한 위기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권역별 및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통상영토를 확대하고, 중견기업의 수출 다변화와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들은 미국과의 전략적 협상을 통한 관세율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당국의 긴밀한 정보 공유 △세액공제 등 생산원가 절감 지원 △대체 수출시장 확보 등 단기적 위기 극복과 중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선 과제들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