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스피, 美·中 무역 갈등 확대에 2440대 후퇴…반도체주 3% '급락'

코스피가 16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44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1.21%) 내린 2447.43에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의 항공이 인도 중단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간 무역 갈등 확대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장중 2450대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7억 원, 15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813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3.36%), SK하이닉스(-3.65%)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H20'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 사전에 허가받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55억 달러의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시총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0.58%),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현대차(-2.83%)등도 모두 하락했다.

시총 10위 안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KB금융(2.56%)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3.35%), 전기장비(-3.11%), 생물공학(-2.62%) 등이 하락했다.

무선통신서비스(3.16%), 식품(2.08%), 우주항공과국방(1.99%)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1.80%) 하락한 699.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324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357억 원, 896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3.55%), 에코프로비엠(-2.60%), 에코프로(-3.51%), 레인보우로보틱스(-4.39%) 등은 하락했다.

HLB(0.55%), 휴젤(0.45%), 클래시스(+2.1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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