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사후동의' 카톡 서비스 시작…"비용 절감 기대"

1월 가이드라인…동의 없이도 정보메시지 전송
문자메시지 절반 비용…"상반기 중 전 카드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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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카드사들이 '사후동의'(옵트아웃) 방식의 카카오톡을 통한 정보성 메시지 발송을 시작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월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후동의 방식으로 정보성 메시지를 ‘카카오 알림톡’ 등의 채널로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알림톡은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안내 메시지 서비스로 안전이 검증된 알림톡에는 회사 로고와 카카오 인증 마크가 표시돼 피싱·스미싱 메시지와 구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카드사들은 가입자가 사전에 동의한 경우에만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전송했다. 카드 신청 확인, 카드 발급 여부, 카드 배송 등에 관한 메시지만 사전동의 없이 보냈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으로 카드사들은 지난달부터 사후동의 방식의 정보성 메시지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발송 중이다. 롯데카드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고 비씨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가 각각 이달부터 도입했다. 신한카드는 15일부터 정보성 메시지 일부를 카카오 알림톡 채널을 통해 발송한다.

금융소비자들은 △법규·약관·표준약관에서 고객에게 안내하도록 규정한 사항 △‘휴대폰 메시지 표준약관’에 따른 카드사용 안내 △대출 연체·추신, 의심거래 관련, 비밀번호 오류 등 보안경고 안내 등을 제외한 정보성 메시지들을 카카오톡을 통해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있거나 비행기 모드, 데이터 부족 등 통신환경에서 이탈한 경우 문자메시지로 정보메시지가 대체된다. 65세 이상 등 일부 가입자들에게는 문자메시지 발송이 유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전체 카드사가 사후동의 방식 카톡 메시지 전송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사후 동의 방식 메시지 전송이 도입됨에 따라 가입자의 편의성 확대와 함께 문자 대비 피싱·스미싱 위험이 줄어들어드는 등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문자메시지 발송 대비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가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문자메시지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고비용 거래구조 개선 관련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라며 “사후동의 방식 카톡 정보 메시지 전송으로 카드사들은 관리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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