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첫 일정 AI반도체 선택…“국민들에 새 희망”

이 후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찾아
“인공지능 뒤쳐졌다는 걱정 많은데 희망 만들어줘”
“3-4세대 반도체 투자 정부 주도 펀드 얘기 주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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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찾아 백준호 대표에게 서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첫 공식 행보로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찾았다. 정부 차원의 대규모 AI 투자 등 구상을 제안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로부터 받은 인수 제안을 거절하는 등 AI 반도체 기술력을 인정받은 토종 기업 퓨리오사의 상징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돼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할 것”이라며 투자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퓨리오사AI 관계자들과 진행한 정책간담회에서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이나 저희가 알기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가 뒤쳐지고 있다 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퓨리오사가) 국민들한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통해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보면 좋겠다”며 “오늘 함께 그 현장을 확인해보고 공공분야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말씀을 많이 듣고 싶다”고 전했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러브콜을 받고 인수 협상을 진행해오다 최종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메타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자체 칩을 설계하기 위해 퓨리오사AI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퓨리오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국부 펀드 등 AI 민간 투자를 위한 공공 영역의 대규모 투자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이 대포와 퓨리오사 관계자들 간의 비공개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AI) 관련 자본력이나 기술력을 보강할 수 있는 인력의 충원, 인프라 부분에 있어 정부 역할 내지 주도적인 펀드 마련 같은 것들이 필요한 게 아닌가 서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분야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퓨리오사가) 개발한 2세대 레니게이드의 경우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또다른 R&D(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3~4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전 대표 시절 언급했던 AI 국부펀드나 퇴직연금 개편과 관련해 검토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에 내건 정책 중에 100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그런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 민간 자본도 들어오겠지만 정부 지원도 들어와야 할 것”이라며 “추후 예산 반영 같은 부분도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퓨리오사 방문에 앞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별 거점 인공지능(AI) 단과대학, AI 우수 인재 병역특례 확대 등을 내세우며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다.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과학 기술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질서와 문명을 이끄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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