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연대를 언급하거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의 정치적인 이야기는 지금 대구·경북(TK) 시·도민을 위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간 3자 대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내가 약 19% 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대구·경북이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압도적인 지지에도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정권이었다”며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보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보수가 변하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명한 변화를 나타내는 길을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가겠다”고 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본인이 단일화는 없다고 완주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며 “지금 이 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는 국민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앞으로 모든 여론조사는 이 후보를 상수로 둔 3자 여론조사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많은 시민에게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서울을 가는데 이 후보는 계속 대구에 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경북 민심이 반응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민심이 뒤집히고 나면 보수진영 기득권 자체가 상실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판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상대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 펼친 3자 대결에서 이 의원 11~14%의 지지를 받았다.
이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 37.3%에 응답률은 13.3%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