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덕수 차출론에 “대내외 문제 집중해도 버거워…하실 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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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지금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 권한대행께서 하실 일이 어쩌면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10배 정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금 그때와 비교해서 서민 경제가 엄청나게 나빠지고 있다”며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각자도생의 세상으로 관세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가 협상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럴 때 여기에 집중해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며 “거기에 집중하시고 또 대선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시는 것이 한 권한대행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의 무소속 출마 후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선 “사실 의원총회에서도 얘기가 나왔다”며 “우리 당 후보를 우선 선출하고 모든 권한을 그 후보에게 맡겨 판단하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히게 되면 그 후보가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저는 지난 대선 때 한국갤럽 기준으로 17%를 받은 후보다. 과연 지금 바깥에 그 정도가 아니라 5%가 넘는 후보라도 있는가”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선거를 지난 10년간 치르면서 한 번도 어떤 룰이라든지 상대에 대해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저더라”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대통령이 탄핵당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성찰과 반성은커녕 우리끼리의 기득권에만 안주하는 모습은 국민께 더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며 “저는 유승민 전 의원님의 깊은 고민에 공감한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며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겠다. 이기는 보수, 다시 도약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유 의원님도 힘을 모아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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