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의약품 개발 때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AI 활용하기로

약품 심사 통과 빨라지고 가격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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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청사 앞에 로고가 보인다. 메릴랜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약품 개발 때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FDA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법과 기타 약물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더 효과적이고 인체에 적합한 방법으로 대체함으로써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약물 안전성을 향상하고 평가 절차를 가속하는 동시에 동물실험을 줄이고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약값을 낮추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는 이점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작용 예측 △인간 장기 모방 실험을 통해 인체 반응 더 직접 파악 △더 간소해진 심사 통과 △더 빨라진 약물 개발 등을 꼽았다.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은 “너무 오랜 기간 제약사들은 인체 이용 데이터가 국제적으로 널리 있는 약물에 대해 추가로 동물실험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 계획은 약물 평가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고 동물실험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인을 위한 치료법 개발을 가속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컴퓨터 모델링, 인체 장기 모델 기반 실험, 실제 인체 데이터 등을 활용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신뢰할 치료법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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