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다래 맛도 출시…롯데칠성 성장 견인

살구맛 긍정적 반응에 라인업 확대
주류 매출 1% 늘 때 소주부문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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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3종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과 세계관 마케팅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신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달 ‘새로 다래’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작년 4월 두 번째 맛인 ‘새로 살구’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여기에 해외 시장을 겨냥해 ‘새로 리치’도 수출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롯데칠성이 새로 라인업을 늘리는 것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첫 선을 보인 새로는 지난해 7월 4억 병, 같은 해 10월 누적 판매량 5억 병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견고한 기존 주류시장 점유율을 뚫기 위해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 무과당과 저도수를 앞세운 점이 2030 젊은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다.

기존 마케팅 공식도 과감하게 깼다. 새로의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에 대한 세계관을 깊이있게 설정하고 이를 애니메이션 광고 콘텐츠로 만들거나 팝업 스토어를 여는 데 주력했다. 소주병도 일반적인 초록색 병 대신 백자 모양의 투명색 병을 사용했고, 여성 모델도 기용하지 않으며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롯데칠성은 해외에서도 새로를 적극 알리고 있다. 2023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미국, 동남아, 유럽 등에서 새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찌민을 시작으로 ‘새로 월드투어’팝업스토어가 개최됐고 미국 뉴욕에서 론칭 1주년 기념행사를 열리는 등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그 결과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사업 매출(8134억 원)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동안 소주부문 매출(4285억 원)은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 브랜드인 새로가 롯데칠성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새로 브랜드와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한국 소주의 인지도를 높여 소주가 독자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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