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판매 집중에 역대 최대 판매
2분기 관세 타격에 불투명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갤럭시 S25 등 신제품 판매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의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9.84% 증가, 0.15% 감소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예상보다 더 견조한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5 흥행으로 4조 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5는 1분기 내 1350만 대 가까운 출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가 안드로이드 기기의 초기 판매 집중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갤럭시S25의 인공지능(AI) 기능 중심 마케팅이 소구점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25는 초기 판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국내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인 130만 대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1분기 관세 정책을 예고하며 주요 국가들을 압박한 탓에, 관계사들이 ‘관세 부과 전 선출고’를 요구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곧 슬림 모델인 갤럭시 S25엣지를 공개할 전망이다. 1분기 갤럭시S25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2분기에는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월부터 부과될 미국의 관세도 시장의 불확실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분기 이후 실적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