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소속사 사과에도 '인종차별' 논란 계속…결국 손편지 게재

원본보기
▲해외에서 논란이 된 키스오브라이프 생일 콘텐츠 방송 장면. 현재는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캡쳐/키스 오브 라이프 공식 채널)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손편지를 통해 사과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팬 여러분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콘텐츠와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영어로 작성한 자필편지를 올렸다.

멤버들은 해당 편지에서 "더 일찍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했고 그러고 싶었지만, 이제야 처음으로 입을 열게 됐다"며 "올드 스쿨 힙합을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의도였다. 올드 스쿨 힙합이 우리의 음악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해당 콘셉트를 과하게 표현했다. 결국 우리가 문화적으로 둔감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했던 선택들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팬분들께 끼쳐드린 상처와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여러분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최근 멤버 쥴리 생일을 맞아 업로드한 콘텐츠에서 흑인 래퍼의 여자친구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흑인들의 땋은 머리 스타일인 아프리칸 브레이즈(African braids)를 이해 없이 흉내 냈다는 문화적 전유 논란이 일었다. 또 멤버들이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하는 장면에도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소속사는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멤버들이 아닌 소속사가 사과했다는 점, 논란 이후 일상 사진을 게재하며 소통을 이어가려 했다는 점 등에 비판이 쏟아졌고, 멤버들이 직접 자필 편지를 쓰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