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념’ 공짜 내건 가게들…시민들 ‘파면정식’ 인증샷

전국 곳곳서 기념 이벤트 전개…SNS서 밈처럼 즐기는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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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이벤트 내건 전라북도 전주의 한 서점 (SNS 캡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을 내린 4일 전국 곳곳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 기념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의 정육식당인 목사골농장은 이날 식당을 찾은 손님 100여 명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했다. 사장 최종천(57)씨는 “계엄 시대와 5·18의 아픔을 겪은 세대로서 오늘 재판을 보고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었다”며 “큰 위기를 민주적이고 지혜롭게 잘 넘겨 안도감이 들었고 손님들과도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우와돈고기백화점도 ‘파면하는 날 소주·맥주 공짜’ 현수막을 걸었고 공주에서는 한 빵집이 파면 기념으로 커피를 무료 제공 중이다. 공주알밤빵 무령로점에도 이날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전남의 한 농원은 ‘파면 축하 이벤트!’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방울토마토 나눔 행사 소식을 알렸다. 농원 측은 게시글을 통해 “나라에 좋은 일이 생겼으니 몸에 좋은 거 드시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포남동의 한 카페는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고 전주의 한 서점에선 탄핵 기념 8%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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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이름을 올린 탄핵정식과 파면정식 (X 캡처)

자영업자들이 탄핵을 기념해 무료 이벤트를 했다면 시민들은 파면·탄핵을 기념하며 먹는 음식인 이른바 파면정식, 탄핵정식을 인증하며 저마다 기쁜 마음을 나눴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구 트위터)에는 ‘파면정식’, ‘탄핵정식’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 누리꾼은 “오늘 파면정식으로 치킨을 먹겠다”며 “같이 파면정식 드실 분 한분에게 치킨을 사겠다”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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